포스팅 개요
이번 글은 글 쓰는 개발자 모임을 마무리하며 작성하는 회고글입니다. 10기에 대한 회고 글이라기 보다 4기부터 시작한 글또 전체에 대한 회고인데요. 글 쓰는 개발자 모임 글또가 10기를 끝으로 마무리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활동들을 통해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아쉬웠는지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 글또 : www.facebook.com/groups/geultto/
- 글또 4기 다짐글 : lsjsj92.tistory.com/576
- 글또 4기 회고글 : lsjsj92.tistory.com/595
- 글또 5기 다짐글 : https://lsjsj92.tistory.com/603
- 글또 5기 회고글 : https://lsjsj92.tistory.com/614
- 글또 6기 다짐글 : https://lsjsj92.tistory.com/619
- 글또 6기 회고글 : 21년 회고글과 함께 작성 (https://lsjsj92.tistory.com/630)
- 글또 7기 다짐글 : https://lsjsj92.tistory.com/635
- 글또 7기 회고글 : https://lsjsj92.tistory.com/646
- 글또 8기 다짐글 : https://lsjsj92.tistory.com/654
- 글또 8기 회고글 : https://lsjsj92.tistory.com/658
- 글또 10기 다짐글: https://lsjsj92.tistory.com/672
나는 왜 글또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가장 첫 번째로 드는 회고 주제는 바로 '나는 왜 글또를 시작하게 되었을까?'이다. 이 생각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첫 4기 다짐글을 보면된다. 4기 다짐글에서 나는 이렇게 작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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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에 얼또(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 등 하는 커뮤니티) 활동도 하고 있었는데, 마침 글또가 눈에 보였다.
- 블로그가 취미라서 같은 취미가 있는 분들끼리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싶다. 그 분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지,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배우고, 느끼고 싶다.
- 부족한 글 실력과 글 작성법을 개선하고 싶었다. 그리고 글 쓰는게 갈수록 힘든데, 자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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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더 발전된 5기 다짐글에서는 이렇게 작성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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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공부한 것들 등등 똑같이 기록하지만, 블로그는 목적성이 다르다.
-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주제와 관점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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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는 성장하고 싶었고, 내 취미를 키우고 싶었으며,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다른 삶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렇게 글또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위에 다짐했었던 리스트는 현재 글또 10기를 진행하는 시간까지 관통하는 주제들이었다. 4, 5, 6, 7, 8, 10기까지 모든 기수에서 위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6기수(4기~8기, 10기) 동안 진행하면서, 첫 다짐을 달성했는가?
위에서 4, 5, 6, 7, 8, 10기까지 모든 기수에서 위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게 다행일까? 아니면 "너는 6기수 라는 시간동안 배운 게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인가?
사실 둘 다 아니다. 저 질문에 대한 답은 '성장은 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부족하고, 계속 배우려고 하고, 겸손해지려고 하고, 나만의 시야에서 벗어나 다른 관점 다양한 주제를 바라보고자 한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나는 부족하고, 계속 배우려하고, 겸손해지려고 하고, 나만의 시야에서 벗어나자'라는 것은 실제 내 삶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다.
잘하는 사람은 너무 많다. 훌륭하신 분들도 너무 많고. 그럼 나는 부족하니까 그냥 좌절한다는 것인가? 전혀 그런 메세지가 아니다.
그 사람들에게 배우면 되고, 나는 배운 것을 공유하면서(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내 삶을 기쁘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또, 이 세상에는 너무 다양한 주제들과 이야기가 있는데 그 시야를 넓히는게 얼마나 재밌는가?
그렇기에 '첫 다짐을 달성했는가?'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라고 일단 말할 수 있고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 진행은 계속 가져가고 싶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은 글또에서 올라오는 다양한 글과 콘텐츠, 활동등을 보면서 더욱 확장되어졌다.
회사 업무에 집중할 수록 내가 가진 생각과 시야가 좁아질 수 있는데, 그 시야와 관점을 넓혀준 커뮤니티였다.
비록 적극적으로 여러 활동들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건너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6기수(4기~8기, 10기) 동안 진행하면서, 나는 어떤 삶의 변화가 있었는가?
6기수라는 시간은 짧지 않다. 1기수당 6개월이라는 시간이니, 순수하게 기수에서 활동한 시간으로만 총 36개월 정도가 걸린 것이다.
사실 시간은 더 흘렀다. 중간중간 기수가 끝나고 다음 기수가 시작할 때마다 1~3달의 텀이 있었고 9기는 참여하지 못했으니까.
나의 첫 글또 시작글은 2020.02.27의 다짐글이다. 그리고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은 2025년 3월 23일이다. (아마 글 공개하는 시간은 더 이후일 것이다). 이렇게만 봐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렇기에, 나도 삶의 변화와 중요한 변곡점이 중간중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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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글을 썼던 당시의 회사에서 이직을 하였다. 당시 사회 생활 1년차 초년생이었다.
- 어느덧 책임연구원이라는 직급을 가지고 있고 리더의 포지션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결혼을 했다 ( 이때 9기를 참여하지 못했다 )
- 이사를 했다
- 대학원 졸업을 했다
- 관심사가 추천 시스템에서 LLM, RAG로 변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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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굵직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동안 나는 엔지니어로서도 성장을 했지만, 이수진이라는 사람으로서의 성장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그리고 블로그 운영과 글에 대한 퀄리티 등도 많이 성장했다.


위 사진은 모두의연구소에서 기술 블로그 세미나를 할 때 발표했던 자료 중 일부이다.
그때도 성윤님께 미리 허락을 구한 뒤 글또 커뮤니티를 홍보(?)했었고, 내 블로그가 어떻게 성장해왔었는지의 스토리를 들려드릴 수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블로그의 성장이라기 보다 나의 생각과 관점, 시야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공유할 수 있었다.
그만큼 내 블로그의 성장은, 그리고 내 삶의 성장은 글또에게서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었다.
시원섭섭한 글또 마지막 기수 - LLM과 RAG 글에 대한 도전
아무래도 마지막 기수라는 것을 떠올리다보니, 그냥 평범하게 활동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물론 처음의 계획대로 된 것은 아니었다.
10기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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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기적인 글 작성, LLM 및 RAG글에 대한 작성
- 감사 및 회고 커뮤니티 참여
- 다짐 & 기상 & 운동 커뮤니티 참여
- 결혼 커뮤니티 참여
- 다양한 커피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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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있었다. 이 중 주기적인 글 작성과 LLM, RAG 관련된 글에 대한 목표는 달성했다.
평범하게 활동하는 것을 벗어나야지 라고 생각했던 주제가 바로 이 2개의 주제 LLM과 RAG였다.
기존까지는 주로 추천 시스템이나, 머신러닝 파이프라인, Airflow, FastAPI 등의 글을 작성했는데, LLM 및 RAG 기반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글들이 인기가 있을까?라는 테스트도 해봤다. 단순히 RAG 사용방법 들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논문을 리뷰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으니까. 그리고 그 테스트 결과, 내가 올린 논문 리뷰 글등은 인기가 없음을 받아드려야 했다.
한편으론 허탈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최근에 올린 LLM 보안 관련된 글(Anthropic claude에서 작성한 universql jailbreak 논문, https://lsjsj92.tistory.com/681)은 논문을 읽는대도 힘들었고, 리뷰하는 것은 더욱 힘들었기 때문이다. 블로그 글 자체도 길어졌기에 핵심 요약 등도 따로 뺄 정도로 신경을 썼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서 아쉽긴하다 ㅠ 글이 어려운 것인지, 길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대중적인 주제가 아니어서인지는 모르겠다.
반면에, 굉장히 쉬운 글들인 프롬프트 관리 제작기(https://lsjsj92.tistory.com/679)같은 글들은 그래도 꽤나 인기가 있었다.
무엇이 되었든, 내가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이 내가 활동한 기술 블로그의 원래 목적이었기에 상관없다. 이걸로 수익화를 하려는 것도 아니니까! 앞으로도 꾸준히 내가 하는 것들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정리할 예정이다.
시원섭섭한 글또 마지막 기수 - 커뮤니티 활동
10기의 목표 중 하나는 커뮤니티 참여도 있었다. 감사나, 일기, 운동 등의 커뮤니티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고 싶었고 그 중 몇 개는 계속 참여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만나거나 그러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집이 멀고 최근 회사에서도 너무 바빴기 때문에 퇴근을 매번 늦게해서 참여할 엄두를 못냈다. (중간에 우아콘에 같이 참여하신 분들과는 현장에서 만나 밥도 먹고 수다도 떨었었다 ㅎㅎ)
그럼에도, 꾸준히 운동은 했다. 지금도 하고 있다. 인증을 중간에 멈추었을 뿐. 인증을 멈춘 이유는 어느샌가 인증이 일이 되어버린 것처럼 느껴져서 이건 아니다 싶어 멈추었다.
감사와 같은 것이나, 일기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특히 일기의 경우 시간대가 안 맞아서 인증 글 남기는 게 애매한 경우가 많아 그냥 하지 않았다. 출퇴근 시간이 길다보니, 집에와서 씻고 바로 뻗기 일수였다 ㅠ 그리고 어차피 평소에 잘 쓰는 것들이니 굳이 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 그 시간에 체력 더 아껴서, 머릿속 생각을 하나 더 줄이면서 책 한 줄 더 보고, 논문 하나 더 읽고, 블로그 한 글자라도, 글 하나라도 더 쓰자!라고 생각했다.
아쉬운 것은 커피챗이다. 개인적으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커피챗을 많이 하고 싶었으나, 그동안 해온 글또 기수 중 가장 커피챗을 못한 기수였다. 감사하게도 커피챗을 요청해주신 몇 분이 계셔서 진행하기는 했지만 내가 먼저 요청하거나, 아니면 조를 짜서 진행하는 것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ㅠ 너무 바빴던 것이 아쉽다.
(그래도 먼저 요청주신 분들과는 아무리 바빠도 무조건 다 커피챗을 진행했고, 요청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글또를 마무리하며
초창기 글또를 시작할 때 내가 좋아하던 문구를 올려둔 적이 있었다. 아래 글이다.

아직도 이 문구는 내 마음과 머릿속에 박아두고 있다.
비록 글또는 이제 끝이지만, 여기서 만난 인연과 커뮤니티의 추억은 내 평생의 기억속에 남지 않을까?
어떻게보면 대학교 졸업 이후, 내 20 후반과 30대 초반까지 함께한 커뮤니티이기에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음... 난 이제 어떤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해야할까 ㅎㅎ 커뮤니티 1~2개는 유지하고 싶은데 ㅠ)
그동안 글또 하셨던 분들, 인연이 닿으셨던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혹시라도 저에게 연락을 주시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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